나답게 스피치하는 방법? The 3-minute rule

2024. 6. 21. 15:24진행기 : 작은 성공들

나답게 스피치하는 방법

한 연수에 참여하고 소감을 발표하는 2분 스피치 기회를 얻었다. 

 

그 메일을 읽고 나서 집에서 스피치를 작성하기 시작했다.

적당히 좋은 말들은 간추린 다음 GPT로 다듬고

핸드폰 메모장에 잘 작성하고 두고두고 눈에 넣으려 했다.

예를 들면 기차와 버스 안에서

자기 전에 외우며 말이다. 

 

 

 

그런데 중요한게 빠졌다.

날짜가 가까워지도록

스크립트가 입에 붙지않은 이유와 같을 것이다.

 

나다운 스피치가 아니었다.

나를 드러내지 않았고

내가 누구인지 브랜딩 하지도 않았다. 

 

꼭 내가 아니라 다른 사람이 그대로 읽어도 

쓸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지식인이나 정보성 블로그처럼

나를 특정하지 않고 모두를 대표하는 글 같았다.

너무 일반적인 말이니 에둘러서 말하는 것 같고 

청중들이 교장 선생님의 조회시간처럼 지루해할 것 같았다.


내 스피치 차례가 바로 코 앞까지 다가왔다.

나에게는 선택의 갈림길이 있었다.

  1. 입에 안 붙네, 메모장 보고 또박또박 아나운서처럼 읽자
  2. 아니 청중의 시선을 붙잡으려면 읽지 않아야 한다. 

 

그래서 마지막 순간에 미친 짓을 했다. 

적어둔 것을 덮어두고 

즉흥적으로 하기로 했다. 

 

내 이름과 성별을 각인시키는 조크로

인삿말을 시작하고 사람들이 웃으며 반응했다. 

 

물론 즉흥이다보니

내 원래 성격인 염소가 과감없이 드러났다. 

GOAT 뜻 : Greatest Of All Time 이 아니라 

정말 염소가 되어서 양해를 구하기 시작했다 🐐

 

하지만 인삿말로 나를 각인 시킨 이후로는

떨리는 목소리로 한 명, 한 명 고마운 사람들을 언급했고

그 아이디어가 어떻게 영향을 미쳤는지 설명했다.

사람들은 인내심을 가지고 들어주었고 

나도 서둘러 2분이 넘지 않도록 내 이야기를 마쳤다.

 

자신감에 있어서는,

멋진 웅변대회가 되는건 망했다. 

하지만 engaging에 있어서는,

모두를 참여시키려고 했다.

약점을 드러낸 것도 나다웠고 이 또한 괜찮았다.

완벽하려고 하면 사람들이 들어올 틈이 없다.

 

 

책 3-minute rule 에서는 이렇게 말한다 📕

Pitch를 함에 있어서 보통 사람들이 신경쓰는 것은 

"How to present, How to speak in public, how to overcome your nerves."

얼마나 내가 매끄럽게 떨지 않고 대중들에게 말하는가에 대해 신경쓰곤 한다.

 

The truth is that none of those things matter very much.

하지만 실은 이 것들은 그다지 중요하지 않다는 것이다. 

 

all the audience really wants is the information.

모든 청중들이 정말 원하는 것은 정보이다. 

 

People want to know what it is you are offering, how it works, why it's good, and how they get it.

사람들은 당신이 뭘 제공하고, 어떻게 작동하고, 왜 좋고, 어떻게 그들이 사용할 것인지가 궁금할 뿐이다. 

 

Simplicity is powerful. I often joke, "Simple is the new sexy."

심플함이 강력하다. 나는 종종 농담을 하곤한다, "심플함이 새로운 섹시"라고.

 

 

사람들은 내가 떨려해도 사람들은 그다지 신경쓰지 않는 다는 것이다.

 

놀라운 것은 나는 모든 미사여구를 줄이고

나를 각인시키는 인삿말과,

고마움을 한 명 한 명 언급하며 스피치를 끝냈을 때

 

그 것으로 심플함은 빛을 발했다. 

 

끝나고 내 팀원들은 내 스피치가 감동이었다고 했고

오히려 인스타 팔로워도 많이 늘었다. 

 

물론 과거로 돌아가 AI 아나운서처럼 또박또박 읽을 수도 있다

청중들을 engaging하지 않고 독백을 할 수도 있었으나

내가 개그맨이 되는 한이 있더라도 다들 함께했으면 했다.

역량이 부족해서 떨더라도 내 긴장감을 함께 느꼈으면 했다. 

그 것 또한 참여로 완성시키는 현대미술이니!

 

이 날 스피치는 그 날의 챕터로 끝났지만, 후회는 없다. 

늘 새로운 분위기와 다른 청중과 다른 내가 나타날 것이다. 

앞으로 이런 부분을 보완하더라도 변하지 않는 점은 

  • 나다운 스피치
  • 함께하는 호흡
  • 심플함이 강력함이라는 것! 

세일즈를 두려워하지 말고, 인게이징 하고, 심플하게!